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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04 13:42
CEO‘s Desk |이정호 네오더스 사장 UNLV 졸업 후 전망
 글쓴이 : aaa유학원
조회 : 3,162  

 

CEO‘s Desk |이정호 네오더스 사장

이코노믹리뷰|기사입력 2008-03-01 10:00


◇책상 바라보며 ‘버블 쇼’ 꿈꿨다◇

이 사장의 꿈은 호텔리어였다. 호텔 산업으로 유명한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 라스베이거스 캠퍼스(UNLV)에서 호텔 경영을 전공할 정도였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현지의 미라지 호텔 & 카지노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니, 그의 꿈은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귀국 후에 들어간 워커힐 호텔에서 부서를 배정받을 당시 예능 팀으로 공연 기획을 맡으며, 그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소중한 인연을 맺어준 비눗방울

이정호 사장의 보물 1호는 ‘비눗방울’이다. 비눗방울을 아이들이나 하는 놀이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그는 잘나가는 호텔을 접고 나와 이 비눗방울에 인생을 걸었기 때문이다. 사실 워커힐에서 일할 당시만 해도, 이 사장은 무대 공연의 ‘무’자도 모르는 처지였다. 하지만 1년 장기공연을 기획하거나 해외 공연물들을 유치하는 일을 몇 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공연에 재미를 갖게 됐다고 한다.

당시 그의 여러 업무들 가운데 하나는 해외공연 자료를 훑어보며 고르는 일이었다. 하루는 자신의 무릎을 치게 할 만한 재미있는 공연을 하나 보게 됐다. 30분 정도 되는 것이었는데, 베트남계 캐나다인인 팬 양의 ‘버블 퍼포먼스 & 매지션’이었다. 사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로 대히트를 친 이후, ‘마술’은 더 이상 신기할 게 없는 아이템이었다.

반면 비눗방울은 특이하면서도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었다는 게 이정호 사장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워커힐에서는 그 공연을 채택하지 않았다. 결국 이 사장은 무대감독으로 손발을 맞췄던 장현기 씨와 함께 네오더스를 차렸다. 그리고는 팬 양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버블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던 미국에까지 찾아가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이정호 사장은 장현기 감독과 함께 구상한 연출, 무대 세트, 음악, 시나리오, 퍼포먼스 등 두 시간짜리 공연을 팬 양에게 브리핑했고, 결국 버블 아티스트는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어린 시절 불었던 작은 비눗방울은 이 사장의 꿈은 어느새 크게 자라났다. 겹겹이 무지개 빛깔로 만들어 비눗방울 돔(Dome)을 만들기도 하고, 버블 케이지(Bubble Cage)라고 하여 비눗방울로 일종의 동굴을 만들어 그 속에 20~30명을 집어넣기도 한다. 2004년 5월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연일 객석이 만원사례를 이루며 ‘성공한 가족공연’의 대명사가 됐다.

200회 이상 관람한 무대 공연 자료들

이정호 사장이 두번째로 꼽은 것은 각종 공연 자료들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러시아, 베트남, 캐나다 등 세계 곳곳의 공연들을 직접 보고 모았다고 한다. 공연기획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관람한 공연만도 200회 이상 된다. 남들은 버블쇼와 아무 상관없는 공연들을 굳이 찾아가 볼 필요가 있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결국 공연예술이라는 큰 테두리는 같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많이 봐야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소재의 버블 쇼도 어떤 음악에 어떻게 구성하고 연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사장이 공연기획사를 차린다고 할 때만 해도, 집안의 반대가 무척 심했다고 한다. 사업을 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마치 한 권의 책을 읽듯, 공연을 보고 공부를 해온 그는 자신이 있었다.

“사실 저는 뮤지컬 ‘라이언 킹’처럼 국내에서 기획한 가족공연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몇 년 동안 장기공연을 해도 계속 화제가 되고, 어렸을 때 봤던 공연을 다시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말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엔 그런 공연이 없잖아요.”

이정호 사장은 담담히 말했다. 이런 그의 생각은 작은 성공을 거뒀다. 지난 4년여 동안 팬 양의 버블쇼를 관람한 사람만도 벌써 8만 명이 넘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사장의 꿈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현재까지 봐왔던 공연들을 통해 세계 공연 예술의 트렌드를 읽고 반영하려 노력해왔다.

그가 기획한 버블쇼는 그동안 한국뿐 아니라 동유럽 벨로루시공화국, 미국 브로드웨이 50번가에 자리한 500석 규모의 극장 등 해외에서도 무대에 올린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 해외공연은 300회가 넘게 했다고 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꼭 필요한 노트북과 PMP

그가 꼽은 세 번째 물건인 노트북이나 PMP는 늘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도구다.

이 사장은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에 나갈 때도 이 기기들을 꼭 가져간다. 비행기 안에서는 PMP에 저장해둔 각종 음악들을 듣는다. 무대공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음악이다 보니 장르를 불문하고 고르게 많이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공연예술은 어떻게 보면 음악의 활용”이라며 “그래서 더 자주, 많이 듣고 공연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기들은 자료 기록용으로도 ‘딱’이라고 한다. 해외 공연을 보며 촬영한 사진들은 바로바로 여기에 저장해 자료로 남겨두거나, 때로는 DVD로 컨버팅한 동영상 자료들을 보며 공부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IT기기들이 없었을 때에는 비디오테이프나 CD, 음악 테이프, 사진기 등을 모두 챙겨야 해서 그의 가방이 꽉 찼겠지만, 이제는 작은 가방 하나면 충분하단다.

잘 나가는 호텔리어에서 어렵고 힘든 공연기획의 길을 가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잃지 않았던 이정호 사장, 그의 꿈처럼 온 가족이 오랫동안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더 많이 기획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찾아올 또 하나의 버블쇼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정호 네오더스 사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한 이정호 사장은 현지 호텔에서 일하다가 귀국해 워커힐 호텔 가야금홀 기획자로 일하며, 라스베이거스 매직 익스프레스 쇼, 본드 내한 공연, 샤샤 내한 공연, 윤복희 디너쇼, 이승철 콘서트 등 여러 공연기획을 했다. 2004년 네오더스를 설립, 팬양의 버블쇼를 기획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진희정 칼럼니스트(jhj155@empal.com)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컴퍼니(Creative Contents Company) 지니 미디어(Genie Media) 대표. 현재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성공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 《CEO, 책에서 길을 찾다》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내 인생 최고의 조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