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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6-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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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은 모두 실리콘밸리가 되려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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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AAA 유학 …
 조회 :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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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은 모두 실리콘밸리가 되려해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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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 틀 깨는 세계의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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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탐페레대학 전경. 이 대학은 반경 50㎞ 이내 거의 모든 기업 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 여기에서 특성화한 시그널 프로세싱은 세계가 탐내고 있다. <사진 / 탐페레대학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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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경 50㎞내 산업이 대학 특성화 기반
= 제임스 버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대 부학장은 "특성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요"라고 잘라 말한다. 지역사회와 기업이 어떤 인력을 얼마만큼 원하는지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히 특성화 분야를 결정할 때는 학교 주변 환경이 가장 큰 고려사항이 돼야 한다.
공대로 특성화한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은 대학 반경 50㎞ 안에서 생산되는 기계 양이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양보다 많다.
페터 에버하르트 공대 연구실 총책임교수는 "그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산업 부문으로 대학을 특화하라"며 "엔지니어 분야가 발달한 지역에 맞춰 대학을 특성화했기 때문에 계속 시너지가 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드렉셀 생명의학공학과도 마찬가지다. 대학이 위치한 필라델피아는 미국 내에서 병원 제약사 등 집적도가 가장 높은 도시다.
에사시 마사요시 일본 도호쿠대학 교수는 한국 대학들에 이렇게 조언한다. "특성화에 성공하려면 `서울의 교육부`보다는 `자기 지역 산업계`와 밀착하라."
◆ 초점은 더 작은것에, 눈높이는 세계로
= 대학 반경 50㎞를 살피라는 것이 우물 안에 머물라는 뜻은 아니다. 활동 무대는 세계가 돼야 한다. 핀란드 탐페레대는 주변 기업과 협력해 세계가 탐내는 신호처리 기술을 개발해 냈다.
이들이 만들어낸 세계 최초 기술은 기업 제품에 탑재돼 세계 무대를 누빈다. 탐페레 시내에서만 팔리는 그저그런 기술이 아니다.
대학이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특성화 분야는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특성화 분야를 막연하게 정하거나, 지나치게 욕심을 내서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잘 해 보겠다`고 목표를 잡으면 성공하기가 힘들다.
구체적인 특성화는 교육과정 세분화ㆍ전문화와도 일맥상통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대에는 5개 학과 아래에 110개 연구소가 활발히 운영중이다. 학생들은 학부 시절부터 철저하게 교양 과목을 배체하고 전공 기초 과목과 심화 과목에 포커스를 맞춰 수업을 받는다.
대학 특성화 분야가 구체화하면 기업들도 자신들 입맛에 꼭 맞는 협력 대상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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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변하는 커리큘럼
=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학생들이 배우는 커리큘럼이 `최고ㆍ최신`이어야 한다.
10년 전 프로그램으로 아무리 오랜 시간 강의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대학은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 커리큘럼은 수시로 퇴출하고 새로운 과목을 신설하고 있었다.
그 결과 최근 3년 사이 카지노와 컨벤션 전공이 생겨났다. 기업 측 요구도 커리큘럼 신설에 충분히 반영된다.
전통만을 철저히 고집해야 할 것 같은 프랑스 부르고뉴대 와인학과도 변화에 뒤지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주류업계 준비과정, 양조학 국가 자격증 과정, 양조학 석사 과정, 와인을 식품ㆍ생명과학과 접목시킨 전문가 과정 등 같은 학과에 4가지 과정이 공존한다.
미셸 기유 학장은 "세계 와인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도경작ㆍ양조학 분야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커리큘럼에 반영하기 위해 부르고뉴 양조 전문인 연합(Union des Oenolgues de Bourgogne)과는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수는 서비스맨, 학생은`왕`이다
=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들의 공통점은 학생을 `왕처럼` 모신다는 것. 학생을 응석받이로 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업들이 앞다퉈 모셔갈 수 있도록 자기 학생들을 최고 브레인으로 키운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대학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교수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결정적인 몫을 담당하고 있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선 교수들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머리를 긁적이며 찾아온 학생을 나무라기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에버하르트 기계과 교수는 직접 실험 재료를 구해 싸들고 교내를 활보해 `기름때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랑스 보르도 대학은 학생들이 중간고사 기간이란 이유로 대학 취재 자체를 거부했고, 핀란드 탐페레 공대 노교수는 도서관 앞을 지나갈 때는 발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걷기도 했다.
교수는 학생 진로와 취업을 책임져 주는 든든한 조언자로서 활동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수를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톰 바커 영국 왕립예술학교 교수는 "교수가 고압적인 자세를 지니면 학생의 창의성을 해칠 수 있다"며 "아시아계 학생들은 착하고 성실한데 교수에게 자기 의견을 밀어붙일 줄 모른다"며 아픈 지적을 했다.
◆ 1000시간 이상 현장실습을 병행하라
= 세계 특성화 대학들에 찾을 수 있는 완벽한 공통점은 `실습ㆍ인턴십`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전체 교육 과정의 핵심이라는 것.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은 인턴십 26주를 마쳐야 겨우 졸업논문을 쓸 자격을 준다. 프랑스 부르고뉴대 와인학과도 2년 동안 실습과 현장방문 1000시간을 마쳐야 한다. 이들은 기업 내 고용된 직원들과 거의 동일한 강도로 인턴십을 거친다. 우리 돈으로 월 평균 100만원 정도 임금도 받는다.
미국 드렉셀대 생명의학공학과는 수업과 취업을 결합한 코업 프로그램으로 졸업 전까지 6개월씩 세 차례 기업에서 근무한다.
지난 학기 제약회사 머크(Merck)에서 코업을 했던 미히르 파텔(4학년)은 "교실에서 배운 지식과 코업을 통해 얻는 실무경험이 조화를 이뤄 불확실한 미래(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줬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역 산ㆍ학ㆍ연 연계와 현장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누리)도 실질적인 기업과의 기술협력, 새로운 흐름에 맞는 교과과정 전환이 이뤄지도록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특별취재팀=황형규(팀장)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 박준모 기자 / 프랑스 부르고뉴ㆍ이소아일본 센다이ㆍ홋카이도 = 김대원 기자 / 핀란드 탐페레 = 박소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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