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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7-05 09:45
라스베이거스 도박 넘어 꿈 판다 5번째 변신
 글쓴이 : AAA 유학 …
조회 : 2,644  

라스베이거스 도박 넘어 꿈 판다 5번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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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라는 원죄 때문에 ‘죄악의 도시’(sin city)로, 다양한 볼거리 때문에 ‘어른들의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요즘 라스베이거스의 번화가 스트립(Strip)에 호텔을 잡으면 의외의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호텔 옆 곳곳에 서 있는 대형 타워크레인들의 밝은 조명등이 밤에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벨라지오, 시저스팰리스, MGM그랜드 등 초대형 카지노호텔 사이로 수십대의 타워크레인들이 솟아 건축 자재들을 끌어올리고 있다. 밤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건설의 도시가 되고 있다.

◆99개 건설 프로젝트 추진 중

“올드 베이거스가 가고 뉴 베이거스가 생겨나고 있다. 이 도시는 주거기능이 강화되고, 좀 더 너른 공간에서 자동차로 다니는 그런 메트로폴리스가 될 것이다” (부동산분양사 퍼스트 어메리칸 타이틀의 PR매니저 리처드 리)

현재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추진 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모두 99건, 총사업비만 462억달러다. 지난 100여년간 라스베이거스에 쏟아부은 돈보다 더 많다. 이 중 47건은 2010년 이전에 완공된다. 7㎞ 남짓한 스트립에는 땅이 없어 지은 지 30년도 안된 호텔들이 펑펑 폭파되고 해체된다. 윈호텔이 들어선 자리에 있던 ‘데저트 인’ 부속 ‘팜 타워’는 지은 지 7년 만에 폭파된 기록도 갖고 있다. 업자들은 평당 3000만원 정도인 스트립지역 땅값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47건의 건설이 마무리되면 호텔 객실은 현재 13만3186실(뉴욕, LA, 샌프란시스코 3개 도시를 합한 것보다 많다)에서 31%가 늘어난 17만4614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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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라스베이거스의 시작

소규모 카지노(1세대)에 모텔과 레스토랑·극장이 붙고(2세대), 컨벤션시설 및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가 추가되는 시대(3세대)를 거쳐 ‘호텔왕’ 스티브 윈의 주도로 1990년대부터 규모가 더 커지고 야외 어트랙션(고객 흡인)시설이 만들어진 단계(4세대)가 지금까지의 변화였다. 이제 5세대 변화가 시작됐다. 소비자를 유혹하는 고급 놀이시설이 콘도·레지던스호텔 안으로 들어간 ‘주거 중심 도시’, 컨벤션 공간이 더 늘어난 ‘비즈니스 도시’가 된다.

자본가들의 세(勢) 싸움이 판을 키웠다. M&A의 귀재로 1980년대부터 라스베이거스 호텔업계를 장악해온 MGM그룹의 커크 커코리언(90), 1990년대부터 ‘럭셔리’ 바람을 몰고 온 스티브 윈(65) 그리고 샌즈그룹의 셸던 애덜슨(73)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물론 마카오에서도 ‘원정 전투’를 치르고 있다.

◆5세대 변화를 완성할 시티센터

라스베이거스 5세대 변화는 2009년 문을 열 ‘시티센터’로 완성된다. 라스베이거스 내 최대 호텔그룹인 MGM-미라지그룹이 벨라지오호텔과 몬테카를로호텔 사이 8만평 대지에 객실 4000개의 카지노호텔, 400실의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1650실의 럭셔리 콘도미니엄, 쇼핑센터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록펠러센터와 소호, 타임스퀘어를 합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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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리가 70억달러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땐 다들 반대했다. 30억달러를 분양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주주를 설득했다. 70억달러였던 공사비도 최근 74억달러로 늘어났지만 또 통과됐다. 벌써 주식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시티센터의 로버트 햄릭(Hamrick) 수석부사장(레지던스 부문)은 “시티센터는 시의 실용성(usage of city)를 다각화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샌즈그룹도 16억달러를 투자, 50층짜리 팔라조 카지노리조트를 건설 중이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까지 합세, 63층 규모 트럼프호텔 2개 동을 짓고 있다.

◆컨벤션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무려 2만4000개의 크고 작은 컨벤션이 열려 630만명이 참석했고 이들이 쓴 돈만 76억달러였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장소는 88만2587㎡(26만6983평). 2017년이 되면 120만7750㎡(36만5344평)로 더 늘어난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의 PR 매니저 제레미 핸델(Handel)씨는 “향후 5년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75%가 예약됐고, CES(미국 가전 박람회)는 앞으로 10년간 여기서 컨벤션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박:도박 외(外) 매출 40:60

이런 변화는 도박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사람 보다 컨벤션,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도박 외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전체 매출 중 ‘도박 부문’과 ‘도박 외 부문’의 매출은 1970·80년대만 해도 60% 대 40% 정도였으나 2005년 이후에는 40% 대 60%로 역전됐다. ‘밤의 도시’는 대자본이라는 양분을 먹으며 ‘낮에도 살아 있는 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도시는 유기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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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