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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15 21:48
마카오 카지노 단지가 라스베가스를 넘다
 글쓴이 : AAA 유학 …
조회 : 3,860  

2007년 2월 15일 (목) 02:47 조선일보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선다” 마카오 ‘천지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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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굉음(轟音)이 고막을 때렸다. 무려 100여개의 대형 크레인에 달린 쇠막대가 땅을 박고 있었다. ‘크레인의 숲’이다.

지난 12일 찾은 마카오(Macau)의 코타이(Cotai)는 기자가 2년 전 찾았을 때와는 딴판이었다. 타이파섬과 콜로안섬 중간 바다를 메운 150만평 규모의 매립지인 코타이는 대역사(大役事)의 현장이었다.

올 8월 개장을 앞둔 살굿빛의 39층짜리 베네시안 호텔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그 옆에는 ‘갤럭시(Galaxy) 코타이 메가리조트’ ‘시티 오브 드림스(City of Dreams)’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같은 공사가 한창이다. 모두 최소 10억달러(약 9300억원)가 넘는 대형 위락 시설이다.

세계 최대 카지노 회사인 미국 샌즈(Sands)가 32억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베네시안은 3000개 객실 모두가 스위트룸이다. 10만8000㎡ 규모의 전시장과 이벤트장은 국내 최대인 일산 킨텍스(5만3975㎡)의 꼭 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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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중국에서 건너온 3000여명을 비롯해 현장 근로자만 2만명에 달해 마카오에서는 ‘코타이 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관광 안내원인 샘 램(林英雄·35)씨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의 호텔·여행·관광업자는 물론 각국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이 줄을 이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 마카오’는 마카오 시내에서도 느껴진다. 20년 넘게 마카오 카지노의 ‘상징’으로 불려온 11층짜리 리스보아 호텔은 이제 ‘초가집’ 신세다. 18년째 마카오에 살고 있다는 포르투갈인 돈 호세(Jose·46·사업가)는 “하루가 다르게 마카오의 스카이 라인(sky line)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개장한 그랜드 리스보아(48층·228m) 호텔 카지노를 비롯해 반경 1㎞ 일대에만 뱅크 오브 차이나(36층·210m), 마카오 타워(61층·338m), MGM그랜드 마카오(올 상반기 오픈·28층), 윈(Wynn·24층)리조트, 폰테 16(상반기 오픈·20층) 등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높이 100m가 넘는 고층 빌딩만 20여개가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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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명에 총면적(28㎢)이 서울 종로구(24㎢)만 한 마카오에서 지금 건설공사 중인 5성급 호텔만 23개, 정부의 건축 승인을 기다리는 호텔은 33개다. 현재 1만1700개인 마카오 호텔 객실 수는 2009년이면 3만5000개로 세 배 늘어난다.

주요 돈줄은 다국적 기업들이다. 샌즈 그룹이 코타이에 투자하는 130억달러(약12조원)만으로도 마카오의 총 경제규모(856억파타카·약 10조27000억원·2005년 기준)를 넘어선다. 작년 9월 윈 리조트를 개장한 윈 그룹이 58억달러, 영국 버진 그룹 30억달러, 홍콩 이선(eSun) 그룹과 미국 합작 20억달러, 호주 멜코그룹 15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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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정부의 마누엘 호아킴(Joaquim) 게임 감독·협조국장은 “200억달러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본을 포함해 부동산 개발, 쇼핑, 소매업, 물류 분야까지 합하면 줄잡아 300억달러(약 28조원)의 외국 자본이 마카오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마카오의 지난해 카지노 수입은 69억달러로 사상 처음 미국 라스베이거스(65억달러)를 제쳤다. 관광객도 하루 평균 6만명이 넘는다. 씨티그룹의 황이핑(黃益平)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추세라면 마카오의 1인당 국민소득이 조만간 홍콩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도 올 1월 현재 3.5%로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거리가 넘쳐나는 바람에 외국 인력 수요까지 늘어 외국인 노동자는 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나 늘었다. 인력컨설팅 회사인 ‘스태프 서비스’의 애미 초우(Chow) 사장은 “올해 최소 7만명의 인력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부동산, 금융, 건설 현장에 구인난(求人難)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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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쯤 착공되는 홍콩~마카오~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를 잇는 35㎞ 길이의 대교가 완공되면 홍콩~마카오 주행시간이 20분대로 줄어 마카오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03년 1000만명이던 마카오 방문객이 2009년엔 4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엘레나 아우 마카오 정부 공보국 부국장은 “1990년대 상하이(上海)를 이어 이제는 ‘뉴 마카오’ 시대”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마카오=송의달특파원 ed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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