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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1-19 23:36
미국학교 아시아계 학생 급증, 미국 학교 풍속도 바뀐다
 글쓴이 : aaa유학원
조회 : 3,251  
아시아계 학생 급증, 미국 학교 풍속도 바뀐다




미교육계에 신선한 충격, 강의실마다 토론의 깊이 느껴져





미 뉴욕 근교 지역에 한인, 중국인, 인도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이들 지역 학교의 풍속도마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004년 뉴저지의 Cresskill 교육구에서 세 개의 공립학교를 보수하기 위한 3,110만 달러의 기금을 Bergin 카운티 주민들에게 제안했을 때에 Korean Parents Association(KPA)에 속한 학부모들이 “내친김에 4,000만 달러를 모으자”고 주장해 학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이 교육구가 지난 1998년 390만 달러의 기금을 모을 때에 두 번의 반대 끝에 간신히 통과된 사실과 비교하면 2004년의 기금 모금 시에 한인 학부모들이 보여준 적극성은 이들의 자녀 교육 열정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당시 이 교육구의 교육감이었던 Mr. Khoury는 “한인 학부모들은 교육과 학교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극찬을 마지않았습니다.

실제로 KPA 학부모들은 기금 모금 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신속한 활동을 펼쳤으며, 2005년 1월 투표일에는 전체 한인 학부모들의 절반 이상이 모여 이 제안에 찬성하는 다른 학부모들과 연대하여 Cresskill 교육구 역사상 최고 비용의 프로젝트를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아시안 인구가 4%에 불과하지만, 지난 10년 간 뉴욕 지역에 유입된 아시안 가정들이 이전에는 백인 일색이었던 지역 학교들의 풍속도를 바꾸어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아시아계 인구는 다른 소수인종들에 비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롱아일랜드의 한 교육구에서는 절반 이상의 학생이 아시아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저지의 한 교육구에서는 5년 전 36%를 차지하던 아시아계 학생 비율이 현재 46%로 급증했습니다. 물론 뉴욕 근교의 대부분의 교육구에서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아시아계 학생들의 증가 추세는 물론 뉴욕시에 유입되는 아시아계 인구의 증가와 깊은 연관이 있지만, 뉴욕시를 거쳐 외곽으로 자리 잡아 나가는 이전의 이민자 이동 통로가 바뀌어 최근에는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아시아인들이 뉴욕을 지나쳐 뉴저지와 롱아일랜드 등 외곽 지역으로 곧바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의 가장 주된 관심이 바로 자녀들의 학교라는 사실이 급속한 아시아계 학생 증가율의 주된 원인이라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들의 경우에는 어머니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고 아버지들은 본국에 남아 자녀 교육비를 감당하는 이른바 ‘기러기 가족’ 문화가 미국 내의 여러 학교들에서 교육 열정을 북돋워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관계자들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아시아계 인구의 증가로 인해 시험 성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다양성과 관용의 미덕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자체적인 모임(Societies)을 형성해 'Asian Night'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음식, 춤, 예술작품 등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어서 학생들과 교사들 사이에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롱아일랜드의 Herricks 교육구에 속한 학교들은 학생들을 엄격하게 교육시켜 일류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는 것으로 그 명성이 높아지자 이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아시아계 학부모들 사이에 전해져 1991년 이 교육구의 아시아계 학생 비율이 26%였던 것이 2005년에는 45%로, 올해에는 절반 이상의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교육구의 교육감인 Jack Bierwirth는 아시아계 학생인구의 급증이 주는 신선한 충격은 교육구 내 학교 어디서나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의실마다 토론의 수준이 깊어지고 풍성해졌으며, 서로 다른 관점과 문화적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이 교육구에 속한 전체 학생들의 큰 소득이라고 Mr. Bierwirth는 평가했습니다. 이런 영향에 힘입어, 이 교육구는 한국, 중국, 일본의 고등학교들과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인근의 교육구들은 급증하는 아시아계 학생들 중 아직 영어가 서툰 이들을 위한 이중 언어(bilingual) 수업을 개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몇몇 초등학교에서 인도인과 중국인을 위한 이중 언어 수업이 개설되어 있으며, 아직까지 한국 학생들을 위한 이중언어 수업은 개설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린스턴으로 인해 더욱 인기가 높아진 Cresskill 교육구의 경우에는 한국인 학생들의 수가 거의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교육구의 학교들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집결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 데에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공헌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Cresskill 고등학교의 경우 성적이 지난해 전국 93위에서 올해 15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의 지난해 평균 SAT 점수는 555점(Verbal)과 597점(Math)이었습니다. 뉴저지의 평균 SAT 점수가 각각 501점, 519점인 것을 감안하면 이 학교가 얼마나 앞서가는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 학교의 한국인 학부모회(KPA)가 지난 2004년 3,500불의 기금을 모아 교장인 Mr. Eftychiou의 서울 학교탐방을 도왔으며, 올해에는 이 지역 교육감인 Dr. Khoury의 한국 방문을 주선하기 위해 4,500불의 기금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변의 학교 관계자들은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한 KPA의 다른 의미심장한 활동들을 자세하게 보도하였습니다. 예컨대, 교사들에게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카네기 홀에서 한국 음악가의 연주회가 열릴 때나 한국 연극을 공연하는 곳에 교사들을 초청 관람토록 하고 있으며, 음력설에는 잡채와 불고기 등 한국 전통 음식들로 차려진 뷔페를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International Day에는 교실마다 한국 음식을 전달하는 활동은 한국 부모들이 얼마나 지혜롭게 자녀들의 교육을 돕고, 학교에 공헌하며, 훌륭한 문화외교를 펼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증거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도 이 지역의 한 한국인 학부모는 지역사회를 위해 커뮤니티 센터에 100개의 의자를 기증하였으며, 다른 한 학부모는 커뮤니티 축구팀 리그의 코치로 자원봉사하고 있어서 한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물론 아시아계 학생들이 지닌 문화적인 차이가 학교나 지역에서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미국으로 건너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은 종종 무의식적으로 친구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곤 합니다. 미국 학생들은 이때마다 한국 친구가 자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곯려주거나 위협하려고 그런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드문 일이긴 하지만, 이런 식의 사소한 오해들이 아시아계 학생들과 백인 학생들 간에 갈등으로 번지는 예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Crisskill 고등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Stop!"이란 말 대신에 "하지 마!"라고 소리칠 정도로 한국 문화가 스며들어 있지만, 때로는 다수가 된 아시아계 학생들이 수업시간이나 다른 활동 시간에 본의 아니게 다른 학생들을 밀어내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문화를 형성해 공동체 생활에 다소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한국 학생들끼리 따로 앉고,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지로 한국학생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으며 자기들끼리 집단을 형성하려는 이런 성향은 다른 이들에게 배타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학교의 한국인 수학교사인 Min Klein씨는 한국 학생들이 심지어는 수업시간에 한국말로 해달라고 조르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거절했습니다. “한국 학생들끼리 더 잘 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서로 몰려다니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학교공동체 생활에서 ‘문제’가 될 수는 있다. 미국 학생들이 왜 한국 학생들은 자기들끼리만 몰려다니느냐고 물을 때에 사실 대답할 말이 없다”고 이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간파한 학교 당국은 매달 "Mix It Up" Day를 만들어 교실에서나 카페테리아에서 인종을 뛰어넘어 서로 어울리도록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카운슬러이자 풋볼 코치인 Bob Valli는 비록 한국 학생들이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하고 또 일부 학생들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동료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친절하며, 매사에 열심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아시아계 학생들의 수적 증가와 그로 인한 학교들의 성적 향상,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통한 교육효과 증대라는 긍정적 영향은 미국 내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보여주는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교육 관계자들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이런 교육열이 학교에서 물의를 빚는 무모한 ‘치맛바람’이 아니라 Cresskill 고등학교의 경우처럼 바람직한 방향으로 기존의 낡은 학교풍속도를 바꿔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현호 기자 Reporter@USAeduNews.com


출처: 미주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