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컨벤션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벡스코(BEXCO)의 시설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제2 벡스코` 건립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관문를 통과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옆 시네파크 부지 등에 건립할 제2벡스코 사업계획안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년 초에 설계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시네파크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국토해양부로부터 승인받았고 5월에는 행정안전부의 투.융자심사도 마쳤다.

부산시는 이달 중에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발주계획 심의 등을 거쳐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인데 조기완공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맡기는 턴키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제2벡스코 완공시기를 기존 벡스코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 6월로 잡고 있다.

부산시는 기존 벡스코 회의장 건물 앞쪽에 4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오디토리움)을, 시네파크 부지에는 지상 2층, 전체면적 2만㎡ 규모의 전문 전시장과 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20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는다는 것이 부산시의 방침이다.

이 같은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벡스코의 부지는 현재의 12만4327㎡에서 16만6934㎡으로, 전시장 면적은 3만3122㎡에서 5만3087㎡로, 회의장 면적은 4953㎡에서 1만3797㎡로 각각 늘어난다.

주차능력도 1144대에서 3200여대로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벡스코에는 현재 3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이 없고 전시장 면적도 서울의 코엑스(COEX)나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KINTEX)에 비해 적어 초대형 국제회의 유치나 국제모터쇼 개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