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전문 외식기업으로 알려진 놀부가 신개념 차이니스 레스토랑 ‘차룽’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열었다.
‘놀부가 왜 중국음식점을?’이란 의문은 김순진 놀부 회장의 외동딸 사업개발실 오지연(31) 실장을 만나서 풀렸다. 오 실장은 “놀부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신규 외식아이템을 개발 중”이라며 “중식이든, 양식이든 퓨전화한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전 세계 3대 요리학교로 유명한 미국의 CIA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프랑스·이탈리아·일본·중국 음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을 다졌고, 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남편 김대연씨와 함께 놀부에 입사한 후 처음 내놓은 작품이 ‘차룽(ChaRung)’이다. “차룽은 ‘Chin ese’와 ‘Nahrung(독일어로 음식이란 뜻)’의 합성어로, 중식요리를 서양식 버전으로 퓨전화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지향한다”는 설명. 메뉴를 보면 탕수육, 샥스핀과 같은 정통 중국 요리에 치즈, 또띠야(멕시코 전통음식) 등의 메뉴가 혼합된 퓨전 레스토랑이다.
전 세계 10여개 국의 다양한 식자재와 조리기법을 가미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했다는 설명이다. 남편 김대연씨는 “식용유 대신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적은 캐나다산 고급 카놀라유를 사용하여 담백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한 것도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오 실장은 어머니 김순진 회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외식산업 분야에서 어머니와 같은 열정과 꿈을 가진 외식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오 실장의 목표는 놀부란 이름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것이었다. “한국 기업 중엔 전자, 자동차, 조선 등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외식업체 기업 중에서는 아직 없어요. 전 세계 MBA(경영대학원)에서도 케이스 스터디로 도입할 수 있는 그런 성공 스토리를 직접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