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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1-07 16:28
영자 신문·BBC뉴스로 영어실력과 시사감각 키워
 글쓴이 : aaa유학원
조회 : 2,944  
영자 신문·BBC뉴스로 영어실력과 시사감각 키워

세계고등학생 토론 챔피언십 본선 진출한 임서희양




“생활영어랑 영어 토론은 달라요. 전문적인 내용이 있는 토론을 영어로 하기란 쉽지 않죠.”

올해 서울 대원외고를 졸업한 임서희(19)양은 ‘영어 토론의 고수’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영국 웨일즈에서 열린 ‘세계고등학생 토론 챔피언십대회(WSDC)’에서 ‘EFL 연사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한국인 참가자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출전해 16강 본선에 오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임양은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에 합격해 학기가 시작하는 9월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WSDC는 영어권 국가는 물론 비영어권 국가가 4~5명씩 팀을 이뤄 정치·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주제를 놓고 영어로 토론하는 대회다. 시사문제나 전문적인 용어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영어 실력이 아니면 도전하기 어렵다. 모국어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펴는 것도 어려운데 영어로만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회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임양이 처음부터 영어 실력이 수준급이었던 것은 아니다. 3살부터 8살까지 영국에 이민을 간 적이 있지만 귀국 후 영어를 소홀히 했다. 임양은 “교육열이 높지 않은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 기간 동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며 “영어를 쓰지 않다 보니 많이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다시 영어 공부를 하게 된 것은 외고 입학을 준비하면서부터였다. 내신이 좋아서 외고에 합격했지만, 입학하고 나서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영어 잘하는 친구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았다. 토론대회에 참가한
것이 영어를 잘하게 된 계기
가 됐다.

임양이 처음 영어 토론대회에 참가한 것은 고2 때다. 우연히 학교 선·후배들과 경희대에서 하는 영어 토론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영어 토론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때 영어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요령과 방법을 배우게 됐다. 그 후 학교에서 특별활동으로 영어 토론클럽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토론 준비를 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임양의 하루는 BBC 라디오 뉴스를 MP3 플레이어에 다운받아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임양은 “처음 뉴스를 들을 때는 생소한 단어와 내용이 많아 어렵지만, 꾸준히 듣다 보면 원어민 발음에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자율학습시간에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등 영자 신문을 꼼꼼히 읽었다. 기사를 읽으면서 필요한 내용은 스크랩하고 좋은 구절이나 중요한 내용은 입으로 읽으면서 암기했다. 영어 방송 뉴스와 영자 신문은 영어 실력은 물론 시사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일주일에 한번은 토론클럽에서 학우들과 공부를 했다. 선생님이 주제를 내주면 일주일 동안 준비를 한 다음 모여서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책을 읽고 인터넷을 뒤지며 답변을 준비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면서 영어 실력을 쌓았다. 미흡한 점은 서로 지적하고 보충해주면서 연습을 했다.

원서를 읽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임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원서를 읽었는데, 특히 소설책을 좋아했다. 조이스 캐롤 오츠, 헤르만 헤세, 오르한 파묵이 쓴 책은 꼭 찾아서 읽었다. 고등학교 때는 개론서를 비롯한 전문 서적을 틈날 때마다 읽었다. 이때 읽은 것을 다시 영어로 쓰면서 영어 글쓰기 실력을 키웠다. 중요 구절을 그대로 베껴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 새롭게 정리했다. 자신만의 새로운 텍스트를 만든 셈이다. 덕분에 임양은 지금까지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적이 없다.

임양은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원할 하게 표현하는 것이 진짜 영어 실력”이라며 “영어 토론에 도전해보라”고 권했다.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