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외국 유학생
외국 유학생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은 ‘Welcome!'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들은 International Student 혹은 Foreign Student라고 부릅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정부는 이들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습니다만, 911 테러 사건 이후 유학생 추적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감시의 눈초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 유학생들은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전세계 최고의 교육컨텐트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들에 대해 <미주교육신문>이 취재했습니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만 50만명
2002년 현재 약 50만명의 외국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1971년의 65,000명에서 대폭 증가한 것입니다. 또 2000년도에 315,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911 테러 사건 이후에도 외국 유학생들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국 유학생을 출신국가별로 분석하면 1위부터 5위까지를 아시아권 국가들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중국, 한국, 일본, 대만이 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 - 그 이유 7가지
외국 유학생이 미국에 몰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5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미국의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교육컨텐트를 제공합니다. 미국 대학들은 500가지 이상의 세분화된 전문분야에서 각종 코스를 제공합니다.
둘째, 항공우주공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의학, 기초과학, 인문학, 비즈니스관련 학문 등에서 미국 대학의 학문 수준은 세계 첫번째입니다.
셋째, 미국 대학은 그 시설이 우수합니다. 각종 기부 문화가 활성화된데다,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여 특히 실험이 많이 필요한 공학도의 경우 최신의 기자재로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미국 대학은 연구 중심이라, 학부 중심의 대학 문화를 가진 나라보다 우수한 연구환경에서 공부를 계속해나갈 수 있습니다.
다섯째, 세계의 중심국가인 미국 생활을 경험해보는 것 자체가 학생의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여섯째, 전세계 인재들이 미국 대학에 모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일곱번째, 최근에는 세계화 시대에 영어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인식 하에 ‘무조건’ 미국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생각에 유학을 결심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 유학생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은 ‘Welcome!'
외국 유학생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는 기본적으로 ‘우호적’입니다.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첫째, 외국 유학생들은 미국 경제의 막대한 수입원입니다. 미국에서 이들이 1년에 학비나 생활비로 쓰는 돈은 총 $110억불(한화 약 13조 7500억원)에 달합니다. 이 돈은 미국 경제가 서비스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 중 5번째로 규모가 큰 것입니다.
둘째, 외국 유학생들은 미국에 우호적인 국제세력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외국 유학생들이 대부분 자국에서 일정 정도 배경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절대적입니다.
셋째, 미국인 학생들에게 세계 문화의 다양함을 경험시켜, 세계사를 보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들은 미래 각국의 지도자들과 미리부터 인간관계를 맺어둘 수 있습니다.
911 테러 사건 이후의 유학생 감시 시스템 - SEVIS
911 테러 사건 용의자 여러 명이 미국에 외국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했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 미국 정부는 새로운 유학생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INS(이민국)에서 만든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SEVIS, 유학생/교환방문객 정보 시스템)이 그것입니다. 외국 유학생 편에 선 단체들이 “실상 미국에 단기 방문객으로 입국한 약 3000만명의 사람들 중 유학생은 고작 2%”라며 유학생에 대한 차별 대우에 항의했지만, ‘테러 예방’이라는 과제에 가려 효과가 없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7500개의 교육기관이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2002년 가을 현재 이중 736개의 교육기관이 SEVIS 설치를 끝냈고, 2003년 안으로 모든 관련 교육기관에 설치완료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 설치가 완료되면, 미국 정부는 최근 유학생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입수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유학생 감시 조치로 인해, 이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사항을 유의해야합니다.
첫째, 유학 수속기간을 늘려잡아야합니다. 일례로 이전에는 4-6주 걸리던 학생 비자 발급이 6-8주가 걸립니다.
둘째, 유학 수속시 ‘이민할 의도가 없으며, 학업을 끝낸 후 귀국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전달해야합니다. ‘학업 이후 이민할 의사가 보인다’고 간주되면 비자발급이 허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입국한 이후에도 원래의 계획과 달리 파트타임으로 등록하거나, 휴학하거나, 허가받지않은 상태에서 일하거나 하면 바로 추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합니다.
외국 유학생은 대학원 과정 위주, Engineering 선호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들은 학부보다는 대학원 과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의 통계에 의하면, 1997-1998학년도 미국내 학사학위 수여자 중 외국 유학생은 3.3%이지만, 석사학위는 12.15%, 박사학위는 24.6%나 됩니다. 박사학위 수여자를 기준으로 보면, 외국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Engineering(전체의 41.4%), Physical Sciences(전체의 33.9%), Business(26.2%), Life Sciences(26%) 순입니다.
케빈리 기자 Reporter@USAeduNews.com
출처: 미주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