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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1-05 06:10
미국선 '커닝'함부로 하지 마세요
 글쓴이 : aaa유학원
조회 : 2,867  

미국선 '커닝'함부로 하지 마세요

 

미국에 유학 보낸 아이가 어느 날 느닷없이 학교에서 쫓겨나 뉴욕의 케네디 공항에 내팽개쳐졌다고 생각해보라. 흥분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이런 황당한 일이 드물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았어요.”눈물을 글썽이며 한 어머니가 상담을 요청했다. 이 학생은 후배가 영문학 숙제인 시 쓰는 숙제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작년에 자신이 제출했던 숙제를 보여주었다가 그 후배와 함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것이다. 이 정도의 정보 교환만으로도 부정행위(cheating)로 간주하는 것이다. 두 학생은 처음 당하는 일이라서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확하게 증거를 들이대는 영어선생님 앞에서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동부 명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졸업 논문 사건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논문을 쓴 학생이 읽었다고 한 참고 서적과 학생이 제출한 논문을 비교해본 결과, 논문에 밝혀놓은 인용 문구의 출처가 전혀 근거가 없으므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정함.’너무나도 황당한 일이라 교장에게 선처를 부탁해 보았다.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는 성인이 되기 전에 바로잡는 것이 대학을 진학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교장의 답은 단호했다. 

 
시험이나 논문 작성의 부정행위와는 좀 성격이 다르지만 또 다른 흔한 퇴학 사유가 흡연이다. 여러 대학에 지원서를 넣고 한 대학으로부터는 입학 허가서까지 받은 12학년 학생이 있었다. 좀 더 좋은 대학으로부터 허가서를 받기 위해 토플시험을 보기로 결정했다. 시험 날 시험 장소까지 오가는 교통편으로는 택시를 이용했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가 주유소에 섰다. 기사가 기름을 채우고 있는 동안에 이 학생은 차에서 내려서 구석진 곳으로 가서 담배를 한 대 피웠다. 아무 일 없이 다시 택시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는데 학교에서 흡연으로 인한 퇴학 처분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친구들이 대학생이기 때문에 귀국해서 거리낌 없이 흡연을 했던 버릇이 결국에는 이 학생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많은 유학생을 지도하면서 매년 경험하는 가장 난감한 일은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을 얼마 남기지 않고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는 일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유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와 같은 치명적인 학교의 결정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정서로 보면 3~4년 동안 가르친 제자가 대학입학 허가를 받고 졸업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는 학교와 이러한 결정을 인정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가능하지 않지만 미국은 다르다. 지도자를 키워낸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넘치는 명문 고등학교에서 정직함은 모든 학생이 기본으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에 속한다. 우리가 관습적으로 당연한 듯 용인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명백하게 부도덕한 행위로 간주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출처: 조선일보 (200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