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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도 많은 곳입니다.”

찰스 꾸앵트로 르 꼬르동 블루 신임 아시아 디렉터(24)는 “아시아인의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이 좋다”면서 “아시아 디렉터라는 큰 도전과제를 맡아 설렌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세계적 요리학교인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앙드레 꾸앵트로 회장의 장남인 꾸앵트로 디렉터는 최근까지 르 꼬르동 블루 파리에서 학사업무 총괄담당을 지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이미 시드니 컨벤션과 전시관 인턴을 거쳐 카지노, 리조트, 레스토랑, 클럽 등의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컨설팅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한 꾸앵트로 디렉터는 특히 한국의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 외식, 호텔, 여행 등 고객을 상대하는 호스피탈리티 산업이 놀랄 만큼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르 꼬르동 블루-숙명아카데미의 교육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가는 동시에 호스피탈리티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르 꼬르동 블루는 현재 한국에서 숙명여대와 손잡고 교육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숙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판사업과 일부 베이커리업체의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꾸앵트로 디렉터는 특히 한국의 산업발전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진 것과 달리 실제 호스피탈리티 비즈니스의 질적 수준은 그에 못미치고 있어 르 꼬르동 블루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한국을 방문해 2개월여를 보낸 시점에서 “한국의 서비스 산업의 수준은 국제적 수준에 올라 있지만 안전성 등 디테일 차원에서 세련된 기술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외식업만 보더라도 음식 재료의 질이 매일 들쭉날쭉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레스토랑에 가면 늘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서비스는 매일 그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서비스산업은 인력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린 만큼 호스피탈리티 교육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르 꼬르동 블루가 한국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한편 그는 한국 외식산업과 관련해 다양성 부족을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근무하게 될 꾸앵트로 디렉터는 “일본의 경우 외식업이 이미 일정 수준에 올라 있어서 재편성하는 단계지만 한국은 지금 막 발전하는 단계”라면서 “따라서 틈새시장의 가능성도 많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사업에서 글로벌화와 현지화가 모두 중요한 만큼 한국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면 지금보다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으리라는 게 그의 기대다.

그에 따르면 호스피탈리티 산업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체 고용인구 중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고용된 인구가 10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1895년에 문을 열어 15개국 27개 분교가 있고 매년 2만~2만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인적 네트워크 면에서도 강점이 있는 르 꼬르동 블루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랑스요리는 일종의 문화유산(Heritage)”이라면서 “아시아에서도 프랑스요리 예술과 생활예술 정신을 공유하는 데 르 꼬르동 블루가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약력:1982년생. 2005년 남호주대 르 꼬르동 블루 국제 호텔&리조트 경영학 학사. 2005년 호스피탈리티 컨설팅 프리랜서. 2006년 르 꼬르동 블루 파리 학사지원 업무총괄. 2006년 7월 르 꼬르동 블루 아시아 디렉터